호남대학교 중국유학생을 위한 이영일 총재 특강
안녕하십니까 (꺼웨이 따쟈 하오)
2011/10/14 호남대학교 국제회관에서 강의
저는 방금 소개 받은 대로 한중문화협회를 운영하고 있는 이영일입니다. 우선 여러분들에게 한중문화협회의 창립배경을 간단히 말씀드리겠습니다.
한중문화협회는 1942년 당시 중국의 임시수도 중국의 충칭(重慶)에서 창립되었습니다. 그 당시는 제2차 국공합작이 성공하여 중국국민당과 공산당 간부들이 서로 협력하면서 같은 지역에서 항일투쟁에 복무하는 시기였습니다. 1911년 辛亥革命을 통해 淸나라를 타도하고 중국에 공화정을 수립한 孫文선생은 중국과 친선하는 외국의 민간단체를 모두 문화협회라고 불렀습니다. 中美文化協會, 中蘇文化協會처럼 말입니다.
중국 측에서는 中韓文化協會라고 말하고 한국 측에서는 韓中文化協會라고 부르는 이 단체의 창립에는 깊은 뜻이 담겨있습니다. 그 때 한국은 일본에게 나를 빼앗긴 상태였기 때문에 국가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孫文선생은 한국은 임시정부주도하에 반드시 나라를 되찾을 것이라는 전제하에 한국의 독립을 지원했으며 그 아들 孫科 씨는 당시 중화민국의 입법원장으로서 父親 孫文선생의 遺志를 받들어 한국에 국가가 없고 임시정부뿐인 상태 하에서도 한중양국민간의 友好協力를 추구하는 韓中文化協會창립을 지원했습니다. 아울러 당시 충칭에 머물고 있던 저우언라이(周恩來) 공산당 지도자도 이 취지에 적극 찬성함으로 해서 中國國民黨, 中國共産黨, 韓國臨時政府가 협력해서 韓中文化協會를 탄생시켰습니다.
따라서 한중문화협회의 창설이야말로 한국의 독립에 대한 중국인민과 지도자들의 가장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결단이었습니다. 현재 제가 이끌고 있는 한중문화협회는 바로 이러한 傳統과 精神을 繼承하고 있습니다.
新中國 성립 후 민간차원에서 중국인민과 우호친선을 도모하는 외국단체를 일괄해서 友好協會라고 불러 이른바 中美友好協會, 中國ㆍ러시아友好協會가 결성되었고 한국에도 韓中友好協會가 있습니다만 우리는 제2차 세계대전 중 聯合國으로서 한국의 光復운동을 확실히 지원하고 인정해준 중국의 공헌을 잊지 않겠다는 취지로 오늘날까지 韓中文化協會를 유지시키고 있습니다.
현재 협회는 15개 國內支會와 중국의 8개 지역에 연락소를 두고 있습니다. 아울러 각 지회마다 인권위원회를 설치하여 중국유학생이나 노동자들이 한국에 있는 동안 인권침해를 받지 않도록 법률지원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오늘 저는 호남대학교로 유학 온 중국대학생들을 만나기 위해 이 자리에 왔습니다. 아울러 중국유학생들과 한 캠퍼스에서 생활하는 한국학생들과도 함께 대화를 나누고 싶습니다. 여러분들 모두가 잘 아시다시피 한국과 중국은 하늘이 짝 지어준 이웃입니다.
중국이나 한국 속담에 “먼 친척보다는 가까운 이웃”(遠親不如近隣)이 더 좋다는 말이 있습니다. 한국과 중국은 바로 이러한 의미의 이웃이라고 생각하는데 여러분 생각은 어떻습니까. 한국과 중국은 지리적으로도 山水相連관계라고 표현할 만큼 가까운 이웃입니다.
저는 오늘 여러분들이 留學地로 한국을 선택한 것을 매우 잘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모두 아시다시피 아시아 대륙에는 44개국이 있습니다만 夏季올림픽을 개최한 나라는 세 나라 뿐입니다.
한국, 중국, 일본입니다. 이 3국간에는 매년 한차례 씩 국가정상들끼리의 만남이 어우러지고 있고 3국간의 협력을 조화롭게 추진해 나갈 사무국도 서울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현재 중국은 1인당GNP는 작년말 기준으로 4328달러이지만 총량GNP는 세계에서 미국 다음으로 G2반열에 올랐고 그 뒤를 일본이, 한국은 13위에서 14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나는 앞으로 한중일 3국이 가진 경제력을 통합한다면 오늘날 유럽국가들이 만든 유럽연합(EU)나 미국, 멕시코 카나다가 주축이 된 북아메리카자유무역연합(NAFTA)에 맞대응할 실력을 갖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동북아시아 경제공동체가 만들어지지 않았지만 조만간 아시아 대륙에 새로운 경제 블럭이 탄생할 조건이 하나씩 마련되고 있습니다.
미국 달러의 가치가 떨어지자 유럽연합에서는 유로(EURO)라는 국제화폐를 만들었습니다.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앞으로 동북아시아에서도 새로운 화폐가 나올 수도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가장 量的으로 큰 위안화가 지역통화로 변할 수도 있습니다.
바로 이러한 시대에 여러분이 留學國으로 한국을 선택한 것은 너무나 잘한 일입니다. 동아시아시대에 동아시아를 잘 이해하고 이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는 것이야말로 21세기 자기 인생을 성공적으로 이끌어갈 기반이 되기 때문입니다.
나는 오늘 여러분들에게 여러분 모두가 한국전문가가 될 것을 호소하고자 합니다. 각 분야에서 한국전문가로 커나가면 중국을 위해서나 아시아 대륙에서 협력을 증진시킬 꿈나무로 여러분이 쓰이게 될 것입니다.
한국의 역사, 한국의 문화와 습속, 기호를 바로 이해하고 또 한국 속에 많은 친구를 만들어 둔다면 그만큼 여러분이 앞으로 살아나가는데 필요한 자산을 갖게 된다고 나는 생각하는데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여러분들이 한국 전문가로 성장하는데 꼭 필요한 것이 두 가지 있습니다. 하나는 여러분들이 비록 힘들지만 한국말을 완전히 익히는 것입니다. 한국어교육원에서 한국말을 배웠지만 열심히 공부해서 강의를 이해하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아직도 강의를 이해하는데 불편을 느끼는 사람도 있습니다.
강의가 귀에 들어오지 않으면 한국생활이 재미없어 집니다. 유학 온 것을 후회하게 될 경우도 있습니다. 또 학생의 신분을 이탈한 행동을 하다가 법적 재재를 받아 추방당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한국어를 잘 이해하지 못한데서 생긴다는 것이 조사결과로 나오고 있습니다.
둘째로 학교당국이 중국유학생을 위한 한국어 지도를 더한층 강화해야 합니다. 한국어 수준이 강의를 이해할만한 수준에 오를 때까지 유학생 신분은 주더라도 어학훈련을 강화해야 합니다.
아울러 한국대학생들도 한국어 학습강화를 위해 그들의 동아리에 중국유학생들을 적극 포섭하여 받아들임으로써 아시아에서 함께 사는 공동체 체험을 넓혀나가게 해야 합니다.
앞으로의 세상은 아시아시대 그중에서도 동북아시아가 세계의 중심이 됩니다. 지금 유럽이나 미국은 점차로 쇠퇴일로에 있습니다. 역사의 큰 흐름에서 보면 로마가 중심이 되던 지중해 시대가 가고 영국이 중심이 된 대서양 시대도 끝났습니다.
지금은 미국이 중심이 된 태평양 시대 또는 미국이 주도하는 평화라는 뜻으로 Pax Americana시대라고 합니다. 이 시대가 당분간은 계속됩니다만 전반적인 추세로 보아 미국의 힘도 쇠퇴의 길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이리하여 전 세계는 앞으로의 세계는 중국과 한국과 일본이 중심이 되는 동북아시대가 도래하고 그중에서도 가장 빠른 속도로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는 중국이 이 지역의 안정과 발전에 가장 크게 기여하는 “중국이 주도하는 평화”Pax Sinica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내다보는 사람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새로운 시대에 勝者가 되는 것은 여러분 한사람 한 사람이 자기 맡은 분야에서 한국전문가가 되는 것입니다. 한국 유학에서 여러분이성공한다면 그것은 여러분 개인의 성공이 아닙니다. 한국의 성공이고 중국의 성공입니다. 한국과 중국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협력해나갈 길잡이 역할을 여러분들이 도맡게 되기 때문입니다.
한중친선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한국에 유학 온 8만 명 이상의 중국학생들과 70만 중국노동자들이 우선 한국에서 모두 성공해야 합니다. 한국에 유학온 것을 여러분들이 좋은 선택이었다고 말하고 노동자들도 다른 나라에 가서 노동했던 것보다는 한국에 왔기 때문에 자기들 생활이 안정되었고 미래를 위한 기반을 다졌다고 자랑스럽게 회고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한중문화협회는 바로 한국에 와있는 중국인들이 한국에 온 것을 후회 하지 않고 한국행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입증하도록 중국인들을 위한 지원활동을 적극 펼쳐나갈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가 성공하기 빕니다. 또 여러분들이 성공하도록 한중문화협회는 적극 지원해 나갈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고 유학생활이 행복해지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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