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거주 중국인, 겸따마다 운동 동참” [중앙일보] 2009년 3월 12일(한중문화협회도 이 운동을 지원하는 뜻에서 이영일Blog에 개재했습니다.)

회원 65만 재한중국교민협회 리창쭤 상무 부회장협회 신문에 소식 연재 … 문화·청소년 교류 확대

 ‘겸따마다 운동’ (겸손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다가가

“한국에 사는 중국인 65만 명에게 한국의 ‘겸따마다(겸손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다가가기) 운동’을 적극 알리겠다. 중국 공산당과 정부에도 겸따마다 운동의 취지를 설명하겠다. 아울러 중국식 겸따마다 운동을 재한 중국인 사회에서 펼칠 생각이다.”한국 거주 중국인 모임인 재한(在韓)중국교민협회 리창쭤(李長作·54) 상무 부회장은 최근 재중국한국인회(회장 정효권)의 겸따마다운동본부 임영호 특별위원장을 만나 이렇게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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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부회장은 해외교민 대표 자격으로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리고 있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국회에 해당)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을 일시 방문했다.

중국 공산당 리창춘(李長春:서열 5위) 정치국 상무위원의 막내 동생인 그는 5년 이상 한국에 상주하면서도 한국 언론에 노출을 꺼려왔다. 그는 한국 내 중국인 사회의 막후 실력자로 한국에 진출한 중국기업인의 모임인 한·중상무촉진연합회 회장도 겸하고 있다. 그는 “형님은 형님대로 하는 일이 있고, 나는 나만의 세계가 있다”며 리 상무위원의 동생이란 사실에 무게를 두지 않으려고 애썼다.

리 부회장은 “겸따마다 운동을 전개해온 재중한국인회와 이를 적극 보도해온 중앙일보의 취지에 공감한다”며 자신의 생각과 활동 계획을 털어놨다. 인터뷰는 9일 오후 베이징에서 이뤄졌다.-겸따마다 운동을 어떻게 보나.“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운동이다. 다만 한국어로만 보도되다 보니 중국인들에게는 덜 알려져 있다. 이렇게 좋은 운동을 중국어로도 적극 알려야 한다.

-좋은 방법이 있나.“우리(중국교민협회)가 적극 나서겠다. 교민협회가 중국어로 한국에서 발행하는 ‘지기지피(知己知彼)중국신문사’에 겸따마다 소식을 시리즈로 실을 예정이다. 나는 매주 4만 부가 발행되는 이 신문의 사장이다. 중국 국가주석과 총리도 꼼꼼히 보는 신문이다.”-한국 내에서 활동 계획은.“한국에 사는 65만 명의 중국인들을 상대로 ‘중국식 겸따마다운동’을 전개할 생각이다. 이름은 ‘한국과 정겹게 지내기(情系韓國)운동’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할 것인가.“8월 23~24일 서울 잠실주경기장에서 대대적인 중·한 문화교류 행사를 계획 중이다.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상시적으로 청소년 교류와 문화 이벤트를 많이 만들 것이다. 공연·문화재 전시, 서예활동 등을 통해 양국 국민이 서로 오해를 줄이고 이해를 넓힐 수 있다고 확신한다. 특히 양국 청소년이 여름과 겨울방학 때 상호 방문하길 바란다.

-반한·반중 정서를 어떻게 보나.“나는 한국에 사는 중국인들에게 ‘한국이 싫으면 귀국하라’고 충고한다. 한국을 나의 고향이라고 생각하고 사랑하면 사업도 잘 되고 본인도 발전할 수 있다. 다만 지난해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이린(海林)시에서 발생한 한국인의 집단 취업 사기 사건은 유감이다. 그래도 재중한국인회와 재한중국교민협회가 손을 잡고 양국 국민의 마음을 움직여보자.

-양국 언론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나.“서로의 장점을 많이 소개해야 한다. 신화통신·인민일보·중앙일보·KBS 같은 주류 언론들이 적극 나서야 한다. 인터넷 매체가 사실 왜곡 보도를 하면 즉시 대응해 바로 잡아야 한다.”-한국과의 인연은.“지금은 고인이 됐지만 ‘톰보이’란 브랜드로 유명한 성도섬유의 최형로 전 회장을 1993년 내 고향 다롄(大連)에서 만나면서 한국과의 인연이 시작됐다. 낙후한 중국에 선진 문물을 전해준 최 회장은 나를 계몽시킨 스승이다. 한국에 보답하려는 마음을 갖고 있다.”  

베이징=장세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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