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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드 외국어대학 전경)


                                        이영일의 명예박사학위 수락연설문

본원고는 지난 9 24일 우즈베키스탄 국립 사마르칸드 외국에대학에서 명예정치학박사학위를 받으면서 행한 이영일의 학위수여식 수락연설 전문임

존경하는 사마르칸드 외국어 대학 마마토프 총장님! 여러 교수 및 학부모님 그리고 학생 여러분! 또 자리를 함께 하신 내외귀빈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대한민국에서 온 이영일(
李榮一)입니다. 저는 대한민국에서 세 차례 국회의원을 역임한 정치인이며 지금은 한중문화협회 총재(韓中文化協會 總裁)로서 한국과 중국간의 친선교류사업에 힘쓰고 있습니다. 아울러 한민족복지재단(韓民族 福祉財團)의 공동대표로서 오는 25일 완공되는 타시켄트의 열방친선병원(列邦親善病院)(All Nations Friendship Hospital)건립을 후원하고 있습니다.

오늘 저는 저와 함께 이곳에 온 아내와 더불어 제 생애를 통해 매우 기쁜 시간을 갖습니다. 제가 오늘 사마르칸드 외국어 대학에서 받는 명예정치학박사 학위는 저에게 큰 명예요 기쁨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제가 받는 이 박사학위를 저는 세 가지 점에서 매우 뜻 있게 생각합니다.

첫째로 우즈베키스탄의 사마르칸드 외국어대학은 중앙아시아 대륙에 있는 어느 대학보다도 그 역사가 오래고 전통이 훌륭한 대학이라는 사실입니다. 동서문명을 연결하던 실크 로드의 중심도시 사마르칸드에 세워진 이 대학은 우즈베키스탄의 자랑이며 동서간에 가로놓인 언어장벽을 낮추는데 크게 공헌해 왔습니다. 동시에 우즈베키스탄의 오늘을 이끌어 가는 훌륭한 지도자들을 배출했을 뿐만 아니라 또 양성하고 있기 대문입니다.

둘째로 중앙아시아 대륙에서 한국인과 혈통이 같은 고려인(
高麗人)들이 가장 많이 사는 국가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는 다는 사실입니다. 우즈베키스탄은 1930년대이래 고려인들의 새로운 고향이 되었습니다. 고려인들이 시베리아의 연해주(沿海州)지방에서 이곳으로 옮기게된 데는 여러 가지 슬픈 사연이 있었으나 이제 우즈베키스탄의 고려인들은 우즈베키스탄을 가장 사랑하고 우즈베키스탄에 충성하는 국민이 되었습니다. 고려인으로서 김병화(金炳華)선생 같은 분은 우즈베키스탄에 쌀 농사를 접목시킨 농업영웅으로서 지금도 우즈베키스탄 국민들의 추앙을 받고 있는 줄 압니다.

셋째로 저는 사마르칸드 외국어 대학이 다른 어느 대학보다도 한국어교육에 큰 비중을 두고 또 한국어의 교육발전에 정열을 쏟고 있는 대학이라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한국어 교육을 통해 언어장벽이 낮아질수록 양국 간의 친선교류는 더한층 활성화되기 때문입니다.

한때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은 서로 간에 너무 멀게 느끼며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1991년 수교를 계기로 한국과 우즈베키스탄과의 거리는 공간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아주 가까워졌습니다. 가까워졌다기보다는 전체인구의 0.1%를 점하는 고려인들로 말미암아 우즈베키스탄은 중앙아시아 5개국 가운데 한국과 가장 가까운 친척의 나라로 바뀌고 말았습니다.

이제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은 운명적으로 더욱 친밀해지게 되었습니다. 금년 10월 한국의 수도 서울에서는 우즈베키스탄 이민 66주년을 기념하는 성대한 행사가 준비되고 있다는 사실을 이 기회에 기쁘게 보고 드리는 바입니다.

저는 오늘 이 대학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는 것을 계기로 앞으로 사마르칸드 외국어 대학의 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한국인 친구가 될 것을 약속합니다. 저는 그간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한국어의 보급을 적극 권장하는데 큰 감명을 받고 나름대로 고려인 사회의 한글교육의 보급 발전을 위해 적으나마 힘을 보태왔습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우즈베키스탄과 사마르칸드 외국어 대학을 위해 정치인의 입장에서 더한층 많은 관심을 가지고 노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합니다.

오늘 제가 받는 명예박사는 저에게 큰 명예임과 동시에 큰 책임을 안겨줍니다. 그 책임은 한국과 우즈베키스탄과의 친선우호에 더 크게, 더 적극적으로 노력하라는 책임으로 생각합니다. 저는 명예와 책임을 동시에 수락하겠습니다.

끝으로 이 자리를 만들어 주신 마마토프 총장님이하 여러 교수님들, 그리고 바쁜 시간을 내어 이 자리에 함께 해주신 내외 귀빈 여러분에게 거듭 감사의 인사를 드리면서 저의 말씀을 맺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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