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꾼활동/한중문화협회

중국어도 영어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통일꾼이영일 2009. 3. 26. 15:21

중국어도 영어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이글은 한중문화협회보 2009년 1월 15일자 43호에 게재되었고 중국흑룡강신문의 오피니언 란에 게재되었음)

               (한중양국의 우호친선을 기원하면서 건배를 제의하고 있는 이영일 한중문화협회 총재)

 한국에서 영어열풍은 해를 거듭할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영어능력이 부족하면 취업 길도 출세 길도 모두 막힐 만큼 영어의 중요성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

자기 자녀를 남들보다 영어 잘하는 자녀로 키우기 위해 영어사용국가로 어릴 적부터 유학시키는 가정이 늘어나고 있으며 유학이 아닐 경우에는 편법을 쓰더라도 자기 자녀를 외국인 학교에 입학시키거나 특화된 사립학교에 입학시켜보려고 안간힘을 쓰는 가정도 적잖다. 이러한 추세를 감안, 정부에서도 초등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기 시작하였고 앞으로는 영어 수업시간을 1시간 더 늘리기로 하였다고 한다.

오늘날 세계경제는 국제화되어 국민경제의 울타리를 넘어선지 오래다. 지금 전 세계는 지구촌으로 변해가고 있는 추세이다. 이러한 상황에 잘 적응해 나갈 수 있는 국민역량을 기르기 위해 정부가 외국어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은 정당하다. 특히 한국은 인구에 비해 자원이 부족한 나라이기 때문에 인력개발, 기술개발을 통한 수출입국, 무역입국만이 국가의 존립과 발전의 대안이 되는 나라이다.
 
이러한 국가적 상황을 고려할 때 오늘의 세계에서 정치, 경제 과학, 문화 분야의 최강자이며 세계기축통화의 관리국가인 미국의 언어, 영어교육을 중시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하겠다. 특히 수출입국을 위해서는 국제공용어로 되어있는 영어소통능력의 향상은 그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할 것이다.

(중국국제교류

협회와 MOU를 체결하는 李榮一總裁와 李成仁副會長)

그러나 최근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국내외의 제반정세, 특히 경제정세에서 보면 한국의 국가적 생존과 발전에 영어소통만이 능사가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2년 전부터 한미(韓美)교역량보다는 한중(韓中)교역량이 더 많아지고 있는 추세이며 오늘의 세계경제위기가 미국의 서브 프라임 모기지에서 비롯된 것임을 상기할 때 영어사용국만을 겨냥하는 영어교육의 한계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 특히 한국은 지경학적(Geo-economic)으로 볼 때 중국과는 정치외교문제는 차치하더라도 경제면에서 갈수록 중요성이 더해지는 국가이다.
 
중국은 이미 한국제일의 수출 국가이며 투자국가가 되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은 전체 수출액의 22.1%를 차지해 미국 수출액(11.7%)의 2배에 이르렀다. 한국경제의 성쇠(盛衰)도 중국경제의 성쇠와 궤(軌)를 같이할 만큼 경제적 네트워크도, 상호의존도도 심화되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할 때 중국과 한국과의 언어소통능력향상은 영어소통능력에 못지않게 아니 그 이상으로 중요하게 되었다. 한중간에 언어장벽이 낮추어지는 정도에 비례해서 한중간의 경제 관계, 협력과 교류관계도 더욱 심화될 것이다. 이제 우리도 세계 인구 4얼2700만(미국, 영국, 뉴질랜드,호주)인이 사용하는 영어에만 올인(All-In)하는 자세를 넘어 서서 세계 인구 13억 6900만(중국, 홍콩, 대만, 마카오)인이 사용하는 중국어에도 큰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에 이르렀다.

특히 중국어의 한자(漢字)는 한국과 일본 양국이 함께 사용하는 국어의 기초이다. 이것은 라틴어가 서양 각국 언어의 기초로 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또 한자는 우리 한글과 달리 상형(象形)문자이다. 따라서 어릴 때 배울수록 학습 성과가 높아진다. 이 점에서도 우리 초등학교에서 한자교육의 일환으로 중국어를 학습시킨다면 영어교육에 못지않은 큰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우리나라 일부 대학들에서 공자아카데미 설립을 추진하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조짐이다. 공자 아카데미 운동은 중국의 후진타오 주석이 중국어의 세계화, 중국문화의 세계화라는 목표를 세우고 중국의 대학과 다른 나라의 대학들을 연계시켜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문화외교 사업이다.
 
세계적으로는 벌써 81개국 256곳에 공자 아카데미운가 세워졌고 한국에서도 13개 대학이 이 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어의 보급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그러나 중국어 보급에 대한 이러한 간접적 접근보다는 정부가 영어에 못지않게 중국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학교 교과목으로 중국어를 채택하는 결단이 있어야 할 것이다.
 
중국어가 영어보다 덜 중요한 언어가 될 가능성은 나날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시대의 추세이고 흐름일진데 정부는 이제 외국어 교육의 패러다임을 전환, 영어올인주의를 지양하고 중국어의 중요성에 눈을 돌릴 것을 촉구한다.